12월 10일 개봉하는 감성뮤직버스터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가 실제 뮤지션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모습이 주는 현실성과 홍대 거리라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반가움, 특히 한미 합작영화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사진='뮤직 앤 리얼리티' 포스터

‘뮤직 앤 리얼리티’는 음악이 흐르고 사랑이 기다리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는 아주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꿈은 싱어송라이터이지만 현실은 고달픈 직장인이었던 재미교포 바비(빅 포니)가 서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통해 다다르고 싶은 꿈, 정서적인 교감 등 많은 공감을 전한다. 영화의 영제는 ‘픽션, 그리고 다른 현실들’로 영화적이면서도 또한 빅 포니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주는 현실성이 돋보인다.

뉴욕에서 태어난 바비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낮에는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저녁에는 공연장에서 연주를 한다. 지루한 일상에 지쳐갈 때 즈음 유명 밴드의 보컬인 단짝 친구의 제안으로 밴드의 매니저로 함께 월드 투어를 떠나 한국에 오게 된다. 아버지가 남긴 오래된 사진 속 장소인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던 이나(임화영)를 만나고 이를 계기로 서울에 남아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며 고향인 뉴욕에서 완벽히 동화될 수 없었던 이유를 찾게 된다.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실제 뉴욕 출신인 빅 포니의 뉴욕에서의 생활이 반영되었다. 미국인이면서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음악인이면서 또한 직장인으로서 감내하고 헤쳐가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은 관객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이끈다. 여기에 한국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서울 곳곳의 장소들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반가움과 함께 새삼 색다른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과시한다. 이에 ‘원스’의 정서, ‘싱 스트리트’의 청춘, ‘비긴 어게인’의 공감을 닮은 음악영화 종합선물세트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직 앤 리얼리티’의 제공사인 I HATE BIG PHONY LLC는 빅 포니의 미국회사로 영화는 한미 합작 영화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서치’ 등의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들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동시에 한류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도약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더욱 주목할만하다.

‘뮤직 앤 리얼리티’는 12월 10일 개봉해 로맨틱한 겨울을 위한 데이트 무비이자 또 한 번 음악영화 신드롬을 예고하는 감성뮤직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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