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집에가 방송편성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홀로 집에 스틸컷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개봉한 `나홀로 집에2`에서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이 뉴욕 한 호텔에서 길을 헤매고 다닐 때 길을 알려주는 중년 남성으로 출연했다.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와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약 7초간 등장한다. 그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로비로 가는 길을 가르쳐달라는 케빈에게 "복도를 따라가다가 왼쪽으로"라고 답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촬영 장소인 플라자 호텔 소유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방송국 CBC가 영화 ‘나 홀로 집에2’를 방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한 부분이 삭제됐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삭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CBC는 광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심하다. 캐나다 CBC가 크리스마스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 홀로 집에 2' 카메오를 삭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썼다.

CBC 톰프슨 대변인은 CBC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명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면 및 다른 장면들은 광고를 위해 5년 전에 영화에서 삭제됐다"며 "나 홀로 집에 2는 (편성) 시간에 맞게 수정됐다"고 했다.

한편 나홀로집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말썽꾸러기라 집안 가족들로부터 욕을 듣고 따돌림 당하는 케빈은 늘 자신은 혼자 살거라면서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치즈 피자를 먹은 형과 싸워 소동을 일으키자 엄마는 케빈을 3층 다락방으로 올려보낸다. 케빈의 가족들과 케빈의 집에 온 손님들은 다음 날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날 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전화선과 전기선이 끊긴다. 케빈의 가족들은 늦잠을 자게 되어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허둥대다가 그만 3층 다락방에서 잠이 든 케빈을 두고 떠난다.

잠에서 깬 케빈은 혼자 남은 것을 알고 하느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던 케빈의 어머니는 무엇인가 빠뜨린 기분에 고민하다가 케빈을 두고 왔음에 놀란다. 하지만 전화선이 불통이라, 어쩔 수 없다가 프랑스에 도착한 식구들은 목적지로 가고 엄마는 케빈이 걱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연말연휴라 좌석이 없었다.

혼자 집에 남은 케빈은 형과 누나 방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트리도 만들면서 자축한다. 그런데 빈집털이 2인조 도둑이 케빈의 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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