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1호골 주인공이자 세네갈 축구를 대표한 축구선수 파파 부바 디오프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42세.

29일(현지시각) 세네갈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디오프가 오랜 지병으로 투병하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FIFA는 SNS를 통해 “디오프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졌다.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라며 추모했다. 전세계 축구팬들도 댓글을 통해 디오프의 사망을 애도했다.

디오프는 2002년 5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대회 1호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세네갈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당시 세계 1위 프랑스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세네갈은 8강까지 올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디오프는 2001년부터 08년까지 세네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6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프로 무대에선 1996년 세네갈 디아라프를 시작으로 브베, 그라스호퍼(이상 스위스), RC 랑스(프랑스), 풀럼, 포츠머스, 웨스트햄, 버밍엄 시티(이상 잉글랜드), 아테네(그리스) 등에서 뛰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디오프 사망 소식에 “세네갈의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디오프가 거친 풀럼, 포츠머스, AEK 아테네, 웨스트햄 등의 클럽들도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