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만큼 스타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시켜줄 12월 주요 개막 공연들을 알아본다.

# 12월 시작에 그리는 12월 마지막 이야기...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12월의 시작은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이 연다. 12월 31일 자정 직전 한 부부에게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제르바이잔의 국보급 작가 엘친(Elchin)의 희곡 'Citizen of Hell'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2월과 4월 하나의 이야기로 전혀 다른 두 개의 무대를 선보이는 'Your choice of MIDNIGHT' 프로젝트를 통해 '미드나잇: 앤틀러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을 연이어 올리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김찬호, 이충주, 이석준, 정동화, 배두훈, 현석준, 김소향, 최연우, 김수연 등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끝판왕' 류정한·조승우·홍광호 출격...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명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역대급 라인업으로 라이선스 15주년 공연을 펼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그려낸 작품이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그려낸다. 

수많은 배우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만큼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함께한다. 돈키호테 역은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가 맡는다. 알돈자 역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산초 역에는 이훈진,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오는 12월 1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25주년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25주년을 맞았다.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봄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음악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또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특히 로베르트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전개돼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이번 시즌 남경읍, 남명렬, 이재균, 정휘, 최우혁가 함께한다.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 작가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로...뮤지컬 '스모크'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스모크'는 작가 이상의 작품을 모티프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오감도' '날개' '거울' 등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냄과 동시에 네 인물이 지닌 비밀스럽고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앞선 시즌들에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와 극중 인물의 감정선을 절묘하게 녹여낸 조명, 영상 활용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

# 신구·이순재→권유리·박소담·채수빈...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관심을 끈다. 신구와 이순재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부터 TV와 영화로 자주보던 박소담, 채수빈, 권유리의 무대연기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2월 3일부터 2021년 2월14일 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

# 표지훈(피오)과 극단소년...연극 '올모스트 메인'

존 카리아니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다양한 의미를 담은 사랑을 소재로 9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형식이다. 

극단 소년은 그룹 블락비 멤버로 TV,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는 표지훈을 중심으로 뭉쳤다. 한림예술고등학교 연기과 1기 졸업생들이 모여 결성한 극단이다. 이번 공연은 김기주, 이충호, 이한솔, 주도하, 최현성 등이 함께한다.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대학로 TOM 2관 공연.

# 작지만 강한 기대작 4

대학로 창작 연극 흥행 신화를 쓴 '환상동화'가 오는 12월2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초연극 '비프: BEEP'도 오는 12월 5월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펼쳐진다. 

그라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창작 뮤지컬 '그라피티'는 12월 23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중국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예술가들의 실화를 담은 뮤지컬 '올 댓 상하이'가 12월23일부터 내년 2월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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