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70호 가수로 등장해 주목받은 재주소년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애프터눈레코드

1984년 서울에서 출생한 박경환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삼촌의 영향으로 '송창식', '들국화', '해바라기', '강산에'를 들으며 성장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당시 고등학교 같은 반이었던 배우 정경호와 함께 밴드를 하기도 했었다고.

고교 졸업 후 제주의 자연에 매료되어 제주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고 그 해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동상을 수상하면서 뮤지션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문라이즈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데뷔 앨범 '才洲小年'(2003)은 ‘어떤날의 환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평단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수록곡 '눈 오던 날', '귤', '명륜동' 등으로 단숨에 음악계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 되어 버린 그들은 특유의 감수성과 음악성으로 소년 감성과 대중 코드의 만남을 보여주는 인디씬의 대표 듀오로 성장했다.

 2003년 인디씬에 신선한 어쿠스틱 바람을 불러왔던 듀오 재주소년은 6집 '드라이브인 제주'(2017) 앨범부터 박경환 1인 체제가 되었다.

특히 박경환은 1집 '다시 겨울'(2013)을 통해  지난 시간과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는 솔로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TV와 라디오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연주곡 'a Cup of Tea (intro)'를 비롯해 배우 공유가 출연한 카누 CF 삽입곡 '2시 20분' 등의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다.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실력파 뮤지션으로 성장한 그의 감각은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의 작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018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 포크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뮤지션 유하 1집 '젊은이' 등을 프로듀싱 한 것과 11년 만에 정규 3집을 내놓은 선배 뮤지션 '오소영'과의 작업이 그 예다.

재주소년은 당초 연말 콘서트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의 개최 여부를 조금 더 신중히 논의한 끝에 2021년 1월 2일 '성수아트홀'에서 신년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소년, 소녀를 나다'는 재주소년 데뷔 초부터 계속되어 온 시리즈 형태의 콘서트다.

부제인 '겨울밤, 기억하고 있을까'는 3집 수록곡 '오사카'의 가사에서 착안했다. 한동안 재주소년을 잊고 지내 온 팬들이 반갑게 모여들고 있는 지금, 청춘의 일기장 같은 그 목소리를 새해 초부터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12월 초순부터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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