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낭떠러지에 매달렸다.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시리즈 전저 2승 3패가 됐다. 6차전에서 지면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처음으로 맞이한 KS 3패에 어떤 카드를 내놓을까.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다. NC는 전날 양의지의 홈런, 알테어의 결승타로 두산에 5-0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벼랑 끝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함께 6년 연속 KS에 진출했다. 또한 김태형 감독은 역사상 최초로 6년 연속 KS행을 이끈 감독이기도 하다. 지난 5년 동안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했다. 하지만 다섯 번의 KS에서 단 한번도 3패를 거둔 적은 없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에게 낯선 이번 6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전적에서 밀렸을 때 한번도 역전 우승을 일궈낸 적은 없었다. 여기에 4~5차전에서 두산 타선이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김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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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5차전 패배 후 “4번타자가 안 맞고 있고 흐름이 끊기고 있다. 모든 면에서 연결이 안 되고 있다”며 “선수들이 위축돼 있다. 더 잘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보니 생각처럼 안되는 거 같다. 한국시리즈를 6년째 하지만 올해가 가장 심한 거 같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전날 순서상 선발로 나서야했던 알칸타라 대신 플렉센을 선발투수로 냈던 김 감독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올시즌 정규리그 20승을 달성한 알칸타라지만 가을 야구에선 위력구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나선 3경기에서 두산은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6차전에선 김 감독도 물러설 곳이 없다. 알칸타라를 믿고 선발로 냈고 상대 투수 루친스키를 상대하게 됐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믿을 건 알칸타라의 호투다. 두산이 이날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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