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큰 딸의 마약 투약 및 밀반입 논란에 관련한 개인적인 소회를 전했다.

24일 홍정욱 전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두려움은 타고나기에 절로 죽지 않고, 자신감은 타고나지 않기에 절로 솟지 않는다.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노력, 그것이 단련이다.’ 대형 사건과 자발적 가택연금으로 시작된 올해. 두번째 #50에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홍정욱 인스타그램

이보다 일주일 앞서 홍정욱 전 의원은 “에세이를 시작했습니다. 10년간 제가 SNS에 올린 글을 하나씩 골라 짧은 이야기를 더했는데, 월요일마다 홈페이지에 올릴까 합니다. 첫 편은 패션부터 성깔까지, ‘나를 바꾸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남을 바꾸는 것이 어떻게 쉽겠는가?’”라고 알린 바 있다.

홍정욱 전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외국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큰 딸에 대한 언급이 담겨 있었다. 홍 전 의원은 “2019년 가을, 큰딸이 마약을 들고 입국하다가 적발됐다. 같은 시기, 중병을 앓고 계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아내와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모두 미국에 있었고, 큰딸은 검찰 조사 후 누나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홀로 집에서 두문불출했다”라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화상회의로 회사 일을 보고, 딸과 시간을 보내며 재판에 대비하고, 부모님이 계신 병동을 오가는 게 일상의 전부였고, 간혹 절친한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해를 넘기자 코로나가 확산되며 내 자발적 ‘가택연금’은 장기화되었다”라고 밝혔다.

홍정욱 전 회장은 지난 1년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더 힘들다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세월에 맡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라며 자사의 저작 ‘중용’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아울러 2011년 8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되짚으며 ‘밤낮 흐르되 마르지 않는 강처럼, 차고 기울되 쇠하지 않는 달처럼, 변함은 있되 다함은 없는 삶이란 믿음으로.’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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