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늘푸른연극제-다시, 봄'이 개막작 '장마'를 비롯한 기획공연 네 편의 연습실 사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늘푸른연극제-다시, 봄'(이하 '늘푸른연극제')은 올해의 참여작 세 편의 연습실 사진을 공개하며 뜨거운 현장을 전했다. 

개막작 기획공연 '장마'를 시작으로 극단 창작극회의 '나루터', 오태영 극작의 '부드러운 매장',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 정일성 연출의 '오이디푸스 왕'이 공연된다. 

공개된 사진은 '장마' '부드러운 매장' '심판'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연습 장면이 담겼다. '장마'에 출연하는 봉례 역 이주실은 전쟁이 만들어낸 상처를 꺼내놓고 극복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출연 배우들의 진지하지만 자연스러운 열연이 담겨 탄생한 '부드러운 매장' 연습실 사진에서는 작품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어 기대감을 전한다. '심판' 원로배우 유승철, 이승호, 반석진, 김창봉의 흡입력 강한 메소드 열연이 기대를 높인다. '오이디푸스 왕'의 연습실 사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은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장마'는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윤흥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전쟁이 만들어낸 고통과 슬픔을 증언하고, 전쟁의 폭력성과 고발에 그치지 않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영혼을 껴안고 위로한다. '나루터'는 새마을 운동으로 대변되는 1970년대의 사회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쓸모와 편리로 치환되는 현대 사회에서 여유와 사유를 통해 가치 있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부드러운 매장'은 과거를 묻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부모님 세대와 썩은 것은 없애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자녀 세대의 갈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역사적 모순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판'은 현실 세계와 소외된 인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 왕'는 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 인간 존재의 한계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빚어지는 비극을 다뤘다. 

'늘푸른연극제'는 오는 12월 4일 개막작 '장마'를 시작으로 네 편의 기획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