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2천명이 넘는 인원이 확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사진='달이 뜨는 강' 출연진, OCN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밀접 접촉자 및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제작진과 관계자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주연 배우인 정일우, 권유리 등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해 검사를 받았고, 소속사를 통해 음성 판정 소식을 전했다.

내년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 역시 지난 19일 병사 역으로 촬영에 참여했던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으면서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 보조출연자들만 촬영함에 따라 주연 배우들과는 동선이 겹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스태프 등은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조선구마사' 출연진

이같은 소식은 OCN '경이로운 소문'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경이로운 소문'이 '달이 뜨는 강'과 세트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경이로운 소문'은 전날부터 촬영을 중단했으며 이날 예정돼있던 제작발표회 일정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역학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촬영은 내일(24일) 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SBS '조선구마사' 역시 보조출연자 확진 여파가 미쳤다.  '조선구마사' 측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타 드라마의 보조출연자와 동선이 겹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든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 제작진 또한 코로나19 의심 환자 발생 소식에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접촉자로 예상됐던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촬영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지구망' 출연진

코로나19의 영향은 드라마 촬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tvN '산후조리원'에 출연 중인 배우 엄지원, 박하선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 일정 역시 서면 형식으로 변경됐다. 

앞서 방송가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역풍을 맞았던 바 있다. 지난 8월 단역배우의 확진으로 KBS, JTBC 드라마가 제작 잠정 중단을 선언했으며 tvN 측 역시 예능 및 드라마 촬영을 일시 중단했던 바.

특히 이번 보조출연자의 경우 동시에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동시 다발적으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일부 작품은 관계자들의 음성 판정으로 촬영 재개를 결정지은 가운데, 또 한번 감염 확산과 제작 중단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일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