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는 단편영화 배급사 센트럴파크의 설립 10주년을 맞아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독립영화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부터 한국영화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단편시절 작품, 센트럴파크의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대표작까지 7일간 7가지의 섹션으로 나눠 모두 23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센팍 감독님, 성공하셨네요!'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감독들의 단편 작품을 소개한다. '검은 사제들'의 원작 단편이자,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 '82년생 김지영'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도영 감독 '자유연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콜' 이충현 감독의 원 테이크 단편 '몸 값'까지 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센팍 배우전: 단편과 스타들'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스타로 성장한 배우들의 단편영화 출연작들을 모아보았다. '야누스' 최희서, '엠보이' 채수빈, '미드나잇 썬' 류경수와 류준열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다. 

세 번째 섹션 '센팍 배우전: 단편의 얼굴들'에서는 배우의 얼굴이 단편영화의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이 각인된 작품들을 모아 소개한다. '동아'의 심달기, '전학생' 박수연, '명태' 강길우는 영화를 이야기 이전에 온전히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사진='동백꽃이 피면' '12번째 보조사제' 스틸

독립영화팬들에게 화제가 됐던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네 번째 섹션 '센팍 이 영화가 화제라면서요?'에서는 불법 촬영에 대한 분노를 통쾌한 결말로 이끌어내 많은 지지를 받았던 '비하인더홀', 집착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소녀를 연기한 윤금선아 배우의 강렬한 모습으로 그 해 단편영화 연기상들을 휩쓸었던 '여름의 끝자락',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놀라움을 선사했던 독립영화계의 독특한 존재 정가영 감독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온라인상에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만나고 있는 화제의 댄스영화 '유월'까지 다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섹션 '센팍 감독님, 개근이에요!'에서는 주목받거나 지속하기 힘든 단편영화의 현장에서 자기 나름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 미술 작가이자 올해 장편영화 '욕창'을 개봉시킨 심혜정 감독의 '동백꽃이 피면', 강한 이미지로 영화를 끌고 가는 임승미 감독의 '롤러 블레이드'가 있다.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김소형 감독/배우의 최신작 '우리의 낮과 밤'도 주목할만하다. 센트럴파크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이미지 감독의 '터치'는 사회 변방의 사람들을 대중적 전개와 연출로 능숙하게 다루는 특유의 작법이 가장 완성도 있게 나타난 작품이다. 

사진='미드나잇썬' '그녀를 지우는 시간' 스틸

여섯 번째 섹션 '센팍 국내 3대 영화제 대상 수상작'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 국제영화제의 단편 대상 수상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안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작품상 '그녀를 지우는 시간',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여름밤' 세 편을 통해 각 영화제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다른 시선을 보게 될 것이다. 

실제 영화를 공부하고 만들었던 센트럴파크에서만 가능한 마지막 섹션 '센팍 직원은 영화를 찍습니다'도 준비돼 있다. 전현직 직원 감독들의 영화 '산책' 'Home Sweet Home' '곁에'를 통해 창작자와 밀착된 배급사 센틀럴파크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코로나19 극복, 특별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기획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국 5개의 독립영화전용관이 각 극장의 특색에 맞게 공동으로 준비했다. 영화의전당 외에 인디스페이스, 아리랑시네센터, 대구 오오극장,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도 각기 다른 주제로 '독립영화 극장전'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센트럴파크의 성장과 변화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인 만큼 해당 상영작의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다. 모두 5개의 섹션에서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관람료는 균일 5000원이다. GV 일정 및 상세 일정은 특별전 홈페이지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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