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가 28일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AFAA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계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AFA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합심하여 설립한 조직으로 아시아필름어워즈 개최를 통해 아시아 영화산업을 장려하고 아시아 영화인들을 격려한다.

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으로 4관왕을 기록했고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작품과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병헌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 상을 받을 수 있는 큰 이유였다. 곧 영화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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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아시아필름어워즈 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다시 아시아 영화인들이 만나 악수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상식으로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라는 수상소감과 함께 “그 어떤 것도 영화 창작의 길을 막을 수 없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아시아 영화인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 왕샤오슈아이가 ‘나의 아들에게’로 감독상을 받으며 “감독으로서 자유로운 창작과 독립적 사고가 소중하다 생각한다. 사회적, 정치적 압력이 심해지는 가운데 약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늘 지지해 주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37초’의 히카리가 신인감독상, 저우둥위가 ‘소년시절의 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영화인들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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