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도도솔솔라라솔’의 배우 이재욱이 입덕을 부르는 심쿵 모먼트로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재미와 설렘을 한껏 이끌어내고 있다.

거친 모습 이면에 숨겨진 비밀과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준’ 역을 맡은 이재욱은 이전 작품에선 볼 수 없었던 ‘남사친’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에 이재욱이 그리는 ‘심쿵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비주얼부터 능력까지 다재다능 ‘사기캐’

1회에서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으로 첫등장해 임팩트를 남긴 준은 샌드위치 가게, 화장품 로드샵, 갈비집 서빙 아르바이트에 이어 다단계 행사까지 참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슨 일이든 착착 해내는 ‘알바 만렙’ 능력치를 뽐내던 준은 죽은 친구를 생각하며 슈베르트의 ‘밤과 꿈’을 기타로 연주해 감성매력을 한 스푼 얹기도. 여기에 과거사를 통해 알고보니 스펙까지 완벽한 엘리트였음이 밝혀지며 그야말로 비주얼부터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캐릭터로 매회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소장욕구 100% 남사친의 정석! 출구없는 츤데레

극 초반 라라(고아라)와 엉뚱한 채무관계로 엮여버린 준은 시종일관 그녀를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으로 어딘가 아이러니함을 자아냈다. 라라의 터무니 없는 요구에 “싫은데”라고 답하면서도 담담하게 응해주는 모습은 언행 불일치의 모범 사례인 듯 했다. 그녀가 스치듯 내뱉었던 말들을 모두 기억해내는 섬세함과 내면에 녹아있는 다정함은 또 다른 훈훈함을 안기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소장욕구 100% 남사친의 정석을 보였다. 여기에 라라의 폭풍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듯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라라에게 호감을 보이는 은석(김주헌)에 묘한 질투감을 느낀 준은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중. 이 모습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애틋함 두 배! 힐링 로맨스의 시작! 남다른 반전 매력

티격태격 라라를 놀리며 장난끼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중요한 순간, 마치 라라의 보호자처럼 상남자 매력을 장착한 준은 여심을 저격하기 충분했다. 남다른 텐션의 라라를 옆에서 지켜보며 완급 조절을 해주는 준은 피아노를 떠올리며 울적해하는 라라에게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시간이야. 그 시간이 곧 너니까”라는 따뜻한 말로 어른스러움을 보이는가 하면, 라라가 무리하는 것을 걱정해 단호히 제지하는 모습들로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성품의 매력을 드러냈다. 연하남이지만, 때로는 오빠같은 듬직함으로 상남자 매력을 발산하는 준. 하지만, 마냥 강해보이는 준에게도 말 못할 아픔이 내재되어 있었고, 슬픔을 삼키는 준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단숨에 먹먹함으로 가득찼다. 준이 어느 순간 라라에게 동요되었듯, 시청자 역시 반전매력을 품고 있는 준에게 자연스레 동요되고 있다.

 

어느덧 극 중반에 접어든 ‘도도솔솔라라솔’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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