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17세 고등학생 A군의 사망원인이 독극물 아질산염 중독이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자신이 A군의 유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인천 거주 고등학생 A군에게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A군은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질산염은 주로 육류의 선홍빛을 유지하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된다. 발암물질로 일정량 이상 섭취시 구토와 두통 등을 유발하며 과하게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A군이 극단적 선택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면서 (동생은)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물병에 아질산염이 검출됐지만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버렸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사망하는데 (독감 백신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며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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