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진실 추적자, 고경표의 타깃이 누구일지 주목된다.

28일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이정환(고경표)은 자신이 죽어야 했던 이유를 추적한다. 교통사고를 조작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행복해야 할 차주은(서현)과의 결혼식 당일, 의문의 적들로부터 쫓겼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대기업 UI 최회장의 비밀 장부로 인해 자신이 쫓기고 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추측할 뿐, 적의 실체는 명백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지금까지 풀린 떡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도 추리 레이더망을 가동시키고 있다. 그리고 유력한 타깃 후보는 셋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김재욱(김영민)이다. 주은과 정복기(김효진)가 원수에서 동맹 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김재욱이라는 동일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복기는 정환이 최회장의 비밀 장부를 손에 넣으려다 재욱에게 역공을 당했다고 추측했다. 

10년 넘게 사기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방해되는 존재를 제거할 수 있는 냉혈한 재욱을 봐왔던 복기의 합리적 의심이었다. 정환 역시 그를 주시했다. GK에서 제 발로 나가 10년도 넘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그가 현재 정계에 손을 뻗치고 있고 이 상황이 정환의 나락과 맞물린다는 점은 우연의 일치라고만 보긴 어렵다.

이렇게 남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고 싶은 주은에게도, 다큐로 거둬들인 흥행 수익을 되찾아야 하는 복기에게도, 적의 실체를 밝혀내야만 하는 정환에게도 재욱은 공공의 적이 됐다. 진짜로 재욱은 한때 자신을 따랐던 GK 후배 정환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려고 했을지 주목된다.

두 번째는 UI다. 애초에 정환이 추측한 타깃은 UI였다. 최회장의 여자였던 복기를 쫓는 UI 측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녀를 빼돌렸기 때문이다. 선대 회장의 뇌물수수와 접대 내역이 낱낱이 적힌 비밀 장부를 절대적으로 되찾아야 하는 UI로선 정환이 눈엣가시였을 터. 

하지만 한손(태원석)의 전언을 통해, 정복기,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UI가 아닌 GK가 회수해간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UI의 비밀 장부 추적에 GK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당시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순간적인 영웅심으로 복기의 도피를 도왔던 정환은 어디서부터 얽히게 된 것일지 궁금해진다.

떠오르는 반전 후보는 GK 김상만 실장(김민상)이다. 사실 그는 정환이 유일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모든 사생활을 수집하고 조작하는 GK 혁신비전실의 수장이 재욱의 행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자, 정환조차도 의심을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수상한 움직임은 지난 6회 방송의 엔딩에서 정점을 찍었다. 재욱과 은밀한 회동을 가지면서 안방극장에 생각지도 못했던 혼란을 야기했다. 아직까지 이 사실을 모르는 정환이 이들의 만남을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극적 긴장감이 치솟았다. 거대한 비밀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사생활' 7회는 내일(28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JTBC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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