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민병훈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 ‘기적’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민병훈 감독은 1998년 연출한 ‘벌이 날다’를 시작으로 선과 악, 삶과 죽음, 종교와 구원 등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터치’ ‘사랑이 이긴다’와 같은 굵직한 작품들뿐 아니라 ‘너를 부르마’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 ‘황제’등 사진, 미술, 음악가와 작업하며 더 깊고 풍부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기적’은 서울독립영화제2020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기적’은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오랜 친구 민교에게 사기를 당한 후 파산 선고를 당한 인물인 장원이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동창 지연과 함께 제주도에 다다르게 된다. 영화는 원망에 휩싸인 인물들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제주도의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개막작 ‘기적’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11월 4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진행될 서울독립영화제2020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20의 특징과 변화, 그리고 전반적인 프로그램 경향을 포함해 배우 권해효가 진행하는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과 올해 9월 설립된 유통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와의 신규사업 소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내 최대 독립영화제로서의 준비와 코로나 대책 등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역대 최다 편수인 1433편의 공모작이 접수된 서울독립영화제2020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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