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살인 피해자 故 하지혜씨의 억울함이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故하지혜씨의 오빠 하진영씨는 “생각지도 못한 일로 딸을 잃었기 때문에 그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어머니께서는 자식을 잃은 그 마음으로 몇 년 전에 상심사로 돌아가셨고”라고 전했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은 부산 지역 한 중견기업 회장의 아내인 윤씨가 판사였던 사위의 외도를 의심, 청부살인을 저지른 일을 가리킨다. 피해자의 가족은 사건 이후 몇 번의 이사를 했지만, 어머니는 하지혜씨의 방을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려놓고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법대생 하지혜씨는 2002년 운동하러 나갔다 그 길로 실종됐다. 그리고 며칠 뒤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쪽 팔만 세 군데가 부러져 있었고, 얼굴과 머리에 공기총을 맞았다. 사건발생 1년만에 청부업자와 살인을 청부한 윤씨가 붙잡혔다.

윤씨는 이전에도 사위를 미행했고, 이 과정에 경찰 5명이 동행됐다. 당시 고용됐던 미행인은 “둘이 만나는 거 사진만 찍어주면 제가 알기로는 그때 한 3억 정도 주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하지혜씨와 판사 사위는 사촌지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두 사람을 의심한 것. 윤씨는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우울증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종합병원 특실에 입원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하지혜씨의 오빠는 “2002년도에 동생의 시신을 직접 봤을 때만큼이나 더 분노하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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