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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칸', '지존파'로 불리게 된 이유? "두목 김기환 별명 '지존'…수사 과정에 붙여져"

기사승인 2020.10.22  23: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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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에서 '마스칸'이 '지존파'로 불리게 된 계기가 밝혀졌다.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지존파 살인사건의 전말이 전파를 탔다.

윤씨 부부의 실종 후 며칠이 지난 새벽 2시, 서초경찰서 고병천 강력반장에게 살인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찾아왔다. 여성은 20대 유씨였다. 그는 "걔네들은 악마다. 사람들을 납치해서 죽였다"고 호소했다.

불안정해 보이는 피해자의 상태에 의심을 품던 찰나, 고병천 반장은 "납치해서 데려 온 사람 중 회사 사장 부부가 있었는데 8천만원을 뺏은 후 총으로 쏴서 죽였다"는 증언을 듣고 윤씨 부부 사건을 떠올렸다. 뿐만아니라 유씨는 그들이 죽인 사람이 또 있으며 죽인 후 시신을 차에 태워 절벽 밑으로 밀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고반장은 장수경찰서에 연락해 유씨가 말한 사고가 실제 있었던 일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 사고는 신문에 보도된 적 없었던 것. 그때 유씨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고, 이를 고반장이 대신 받자 전화를 받은 상대는 이름만 부르다 전화를 끊었다. 범죄의 냄새를 맡은 고반장은 본격적으로 진술을 받았다.

유씨에 따르면 그들의 목적은 돈이었으며 '마스칸'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마스칸'은 그리스어로 '야망'을 뜻한다. 조직원은 두목과 부두목을 비롯한 6명으로 소총, 도끼 등 당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기들이 아지트에 깔려있었으며 아지트 곳곳에 다이너마이트 20여개가 설치돼 있었다고.

당시 고병천 반장은 사건을 확신할 수 없에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못한 채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아지트로 향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현장에 가려 하지 않았고, 고반장이 속한 강력폭력 4반 식구 7명만 현장에 출동하게 됐다.

형사들은 아지트 앞에서 잠복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아지트 밖으로 한 남성이 나와 스트레칭을 하더니 트럭을 타고 나갔다. 형사는 그 뒤를 미행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남자는 전속력으로 도주했다. 이에 형사들은 트럭을 고의로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검거했다. 그의 이름은 강동은으로, 마스칸의 부두목이었다. 그를 추궁한 결과 유씨의 증언과 모두 일치했다. 

형사들은 아지트 내부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질 것을 우려해 아지트 밖으로 유인하는 작전을 세웠다. 동네에서 근무하는 파출소 순경을 섭외해 아지트에 전화를 연결, 강동은을 미끼로 일행들을 파출소로 끌어들였다.

형사들은 조를 나눠 파출소와 아지트에서 잠복했다. 파출소로 향한 조직원 3명 중 2명은 차 안에, 1명만 파출소 안으로 들어왔고, 형사들은 급한대로 차에서 내렸던 문상록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차안의 2명은 곧바로 도주했다. 반면 아지트에 있던 백병옥은 검거됐고, 다른 한명인 강문섭은 속옷바람으로 도주했지만 이웃 주민 신고로 검거에 성공했다.

도주한 2명 역시 주유소 인근에 담벼락을 들이받으면서 검거됐다. 이후 형사들은 아지트 지하실을 살펴봤고, 그 안에는 쇠창살이 쳐진 감옥과 무기고, 소각로가 위치했다. 특히 소각로 내부에는 사람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체포된 '마스칸'은 바로 '지존파'였다. 지존파의 본래 이름이 마스칸이었지만 두목인 김기환의 별명이 '지존'이었기 때문에 '지존파'로 불리게 됐다. '지존'은 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 조직원 모두 홍콩영화를 좋아했고, 그 중 '지존무상'을 좋아했다고. 이에 고병천 반장이 수사 과정에서 붙여준 이름이었다.

김나연 기자 delight_me@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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