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갑질 폭로를 예고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가 레드벨벳 아이린을 칭찬했던 글을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21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 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며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고 밝힌 A씨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며 "'Psycho'(사이코), 'Monster'(몬스터)"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에게 갑질 행위를 한 연예인이 레드벨벳 멤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이코'는 지난해 12월 발매된 레드벨벳의 신곡 타이틀곡이었으며, '몬스터'는 지난 7월 발매된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슬기의 데뷔곡이었기 때문.

하지만 명확히 실명이 언급 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의견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A씨가 돌연 과거 레드벨벳 아이린&슬기를 칭찬했던 글을 수정 및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키웠다.

A씨는 아이린&슬기의 유닛 데뷔 당시 "행복이란 몰까? 안정적인 삶은 몰까? 난 여전히 존재해"라며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이 중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라는 부분이 지워진 상태.

뿐만아니라 A씨는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 인터뷰를 이제야 읽었다.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생각했다. 맑은 하늘도 자주 보고 바쁨 중간 중간 그네 탈 시간도 생기길, 작은 송이가 큰 송이가 되길"이라며 '레드벨벳'과 '아이린'을 태그했던 게시글도 삭제했다.

이같은 A씨의 행동에 누리꾼들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녹취록을 언급하며 공론화를 예고했던 A씨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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