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명성황후’가 돌아온다.

2021년 1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뮤지컬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명성황후’(프로듀서 윤홍선, 연출 안재승)이 ‘25주년 기념 공연’ 막을 올린다.

‘명성황후’는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무대에 올려졌다. 조선왕조 26대 고종(高宗)의 비(妃)로서 비극적이었던 삶 뿐만 아니라,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과 격변의 시대에 주변 열강들에 맞서 나라를 지켜야만 했던 여성 정치가로서의 고뇌를 담은 국내 창작 뮤지컬로, 역사적 사실과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국내외에서 2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개막 25주년은 한국 뮤지컬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뮤지컬을 포함한 많은 공연들 중에서 뮤지컬 ‘명성황후’ 만큼 25년 이상 무대에 올려지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은 없다. 또 대한민국 뮤지컬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사 에이콤은 이번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었던 성 스루(Sung-Through) 형식을 탈피하고 스토리와 음악, 안무를 삭제하거나 추가하였으며 LED 패널을 이용해 다채로운 영상 효과를 내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25주년 기념 공연 포스터에서 미리 엿볼 수 있다. 포스터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2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사용했던 故이만익 화백의 명성황후 유화의 사용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 오랜 기간동안 명성황후 유화에 익숙해진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유화 이미지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유화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용해왔던 흘려 쓴 듯한 붓글씨와는 다른 디자인의 ‘명성황후 로고’도 눈에 띈다. 제작사 ‘에이콤’과 폰트 제작업체 ‘다온폰트’가 명성황후 친필을 복원하여 만든 폰트인 ‘명성황후체’로, 명성황후의 찾아보기 힘든 기록 중 하나인 한글 편지를 가독성 있게 현대적으로 디자인하여 컴퓨터 문서 작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만든 폰트다.

한편 뮤지컬 ‘명성황후’는 2021년 1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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