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을 독감백신과 관련, 질병관리청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사진=연합뉴스/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단시간 내 급성으로 나타나 즉각 처치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은 음식, 성인은 약물로 인한 발병 빈도가 높다.

백신 단백질 과민 반응으로 심한 달걀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질병청도 앞서 “달걀을 통해 바이러스를 키우기 때문에 달걀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중증반응이 생길 수 있다”라며 “그런 경우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안동에 사는 70대 여성이 독감백신을 맞은 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같은날 오후 3시께 동네의원에서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했고,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다.

이후 혼자 집에 머물던 중 이상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고, 오후 6시 4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경우 당뇨와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례가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된 데 따라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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