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에 약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부활했다.

AP=연합뉴스(코디 벨린저)

2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8-3 완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살진 1실점을 기록하며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커쇼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았지만 포스트시즌 종전 35경기(28선발)에서는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5경기(4선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서도 1승·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가을만 되면 커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커쇼는 보란듯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타자들이 커쇼를 도와주기도 했다. 4회말 코디 벨린저의 투런 홈런, 5회 윌 스미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6회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다저스는 탬파베이를 압도했다.

한편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최지만은 7회 대타로 투입됐지만 상대 투수가 바뀌면서 타석에 서지 못한채 다시 교체됐다.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62.2%다. 1차전을 승리한 다저스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WS 2차전은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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