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이 AKMU(악뮤)가 아닌 솔로가수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12년, 친오빠 이찬혁과 함께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으로서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했던 이수현. 당시 이찬혁의 수준급 프로듀싱 능력과 더불어 이수현의 특출난 가창력과 음색으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던 악동뮤지션은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며 AKMU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이수현은 지난 16일 첫 번째 싱글 ‘ALIEN'(에일리언)을 발매하며 솔로 데뷔에 나섰다. 오래 전부터 솔로곡을 꾸준히 준비해왔다는 그는 “드디어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전부터 솔로로 나온다면 저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고, AKMU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다양한 끼들을 더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동안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보고 작업을 하다가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많이 했고요. 올해 추워지기 전에 날씨 좋을 때쯤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오면 솔로곡을 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이수현은 AKMU로서의 음악활동 뿐만아니라 오빠 이찬혁이 군 복무를 하는 기간 동안 뷰티 유튜버로서 활동하는가 하면,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KBS Cool FM ‘볼륨을 높여요’ DJ 등 홀로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듀오가 아닌 솔로로서 정식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수현은 데뷔 6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솔로곡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수많은 장르와 노래들도 지나갔다”고 털어왔다.

“제가 음악을 워낙 다방면으로 좋아했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ALIEN’을 만나고 나선 정말 재밌게 잘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렇게 솔로 가수 이수현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AKMU'가 아닌 솔로로서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수현은 “​제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고 독특한 콘셉트로 솔로곡을 내게 돼 대중 분들이 어떻게 느껴 주실까라는 생각은 조금 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이 더 컸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의 첫 솔로 앨범인 ‘ALIEN’은 오빠 이찬혁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이에 이찬혁에게 앨범 준비 과정에 있어서 얻은 조언을 묻자 그는 “이번에는 오빠가 노래 하나만 끝내주게 책임져줄테니 다른 부분들은 직접 해보라고 맡겨줬다. 그래서 이번 솔로활동과 관련된 모든 회의들을 참석하고 결정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물론 AKMU를 할 때도 함께 참여했지만 저는 의견을 내는 정도고 오빠가 주로 결정을 했다면, 이번에는 제 의견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직접 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았어요. 그 만큼 뿌듯하기도 했고요. 악뮤 앨범을 만들 때 정말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오빠가 새삼 다시 한 번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ALIEN’은 AKMU의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도해보는 댄스 팝 장르의 음악으로, 아티스트 ‘이수현’만의 독자적인 메시지와 매력적인 보컬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수현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묻자 “정확히 단정짓기 힘든 아주 독특한 콘셉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LIEN’의 이야기는 자존감이 낮아진 딸에게 엄마가 용기를 주기 위해 그 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말해주면서 시작된다. 사실은 딸이 이 지구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에일리언’이라는 것”이라며 “딸은 엄마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정말 슈퍼 에일리언이였던 자아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곡을 듣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곡을 듣고 자신도 어떤 비밀을 가진 슈퍼 에일리언일지 한번 파헤져 보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세상을 뒤집어 놓을 에일리언 군단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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