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가 박은빈애게 애틋 고백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채송아(박은빈)의 졸업연주 반주를 자처한 박준영(김민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문숙(예수정)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채송아와 박준영은 서로의 근황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던 중 채송아는 "나 오늘 졸업연주해요. 브람스 연주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이제 바이올린 그만하려고요. 생각해보니까 나도 브람스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받아주지도않는 사랑을 나혼자 계속 했지 않나. 그 짝사랑 이제 그만하려고요. 근데 괜찮아요. 계속 혼자 사랑하고 혼자 상처받다가 결국 이렇게 끝났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행복했던 것 같다. 그거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자리를 떠나려는 채송아에게 박준영은 "오늘 송아씨 반주 하게 해 줘요.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브람스 못 치잖아요. 안 좋아하잖아요"라는 채송아의 말에 "칠 수 있어요. 치고싶어요, 브람스"라고 요청했다.

졸업연주를 무사히 마친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트로이메라이요. 생각을 해 봤어요. 왜 교수님이 준영씨의 트로이메라이를 훔쳤을까. 준영씨가 그날 그 피아노로 여러 곡을 쳤을텐데 왜 교수님은 트로이메라이를 골랐을까. 어쩌면요, 준영씨가 그날 쳤던 곡들 중에서 교수님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연주가 트로이메라이였던 건 아닐까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준영씨의 트로이메라이는 준영씨 마음을 따라간 연주였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준영씨가 준영씨 마음을 따라가는 그런 연주를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 연주한 곡이요, F-A-E 소나타. 자유롭지만 고독하게라는 뜻"이라며 "하지만 나는 준영씨가 자유롭고 행복했으면좋겠어요. 오늘 같이 연주해 줘서 고마워요. 조심히 가요"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박준영은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 마음을 따라가라고 했었죠. 그래서 말하는 거에요. 내가 이런 말 할 자격 없는 것도 알고 이렇게 말하면 송아씨가 힘들어질수도 있다는 거 아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말해요.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은 나도 내 생각만 하고 싶어요.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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