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국내 첫 정규음반 ‘La Capricieuse(변덕스러운 여자“’를 오는 11월 6일 소니클래시컬을 통해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2006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기념 음반으로, 2007년 발매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라벨 치간느’, 2018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위촉곡을 모아 발매한 ‘The Indianapolis Commissions 1982-2014’에 이은 세번째 앨범이다. 하지만 앞서 발매한 2장의 음반은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기념으로 발매돼 국내에서는 구입이 어렵다.

지난 6월 미국 고센 칼리지에 있는 사우더홀에서 녹음을 진행했으며 조진주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피아니스트 김현수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음반 타이틀이기도 한 ‘La Capricieuse’는 엘가의 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어로는 ‘변덕스러운 여자’를 뜻한다. 매력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Caprice(변덕스러움)이 잔뜩 묻어있는 곡들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조진주가 직접 제작·기획 등 모든 부분에 참여해 의미가 더욱 크다.

조진주는 어린 시절 ‘La Capricieuse’를 들었을 때 느낀 바이올린의 재미와 매력, 추억을 더해 이 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곡들을 모아보니 '변화무쌍'이라는 단어가 키워드가 됐고, 결국 음반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

신보에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시작으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 WoO 1, 비에냐프스키 ‘스케르초 타란텔라’ Op.16, 노바첵 ‘페르페트움 모빌레’ d단조, 폴디니 ‘춤추는 인형’, 엘가 ‘변덕스러운 여자’ Op.17, 바치니 ‘고블린의 춤’(스케르초 환상) Op.25, 파가니니 ‘칸타빌레’ D장조, 이자이 ‘카미유 생상 왈츠 형식의 에튀드에 의한 카프리스’ Op.52, 파라디스 ‘시실리안느’ E♭장조가 수록됐다.

바이올린 소나타 중 걸작으로 꼽히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가 1번부터 4번까지 각 악장씩 자리잡고 있으며 이후 이어지는 소품들은 왜 음반의 타이틀이 ‘변덕스러운 여자’인지, 조진주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웅변한다.

'굿바이 콩쿠르 인생'을 외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항상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지고 있는 조진주는 자신과 똑 닮은 신보에 이어 국내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11월 21일 오전 11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엘 토요 콘서트: 토요 클래식 산책’을 통해 이자이 ‘생상스 에튀드에 의한 카프리스’, 쇼숑의 바이올린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이우일,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이정현과 함께 들려준다

이어 12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85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다. 지휘자 여자경과 호흡을 맞춰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19일 화성 반석아트홀과 2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TIMF 앙상블 방방곡곡’을 통해 비발디의 그로소 협주곡 d단조, 슈니트케의 그로소 협주곡 1번 등을 협연한다.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