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이 코로나19 재확산에 오는 10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가을향기’와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 ‘베토벤, 장엄미사’ 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비대면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합창음악 팬들에게 ‘집콕 추석생활’을 위한 공연을 제안한다.

지난 8월 14~15일 광복절기념 합창축제에서 선보였던 ‘창작칸타타 나의나라’와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가 그 주인공이다. 공연장에 오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실황 중계를 진행했으나 이후에도 팬들의 요청이 많아 가사자막을 입힌 완성본을 ‘추석 집콕생활’을 통해 공개한다.

‘나의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큰 별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을 갈망하며 도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라를 지켜낸 인물들을 만나보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홍파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극을 이끌며 소리꾼 고영열과 정가 김나리가 출연해 국악의 매력까지 더했다.

특히 이육사 시에 곡을 입힌 ‘꽃’이란 곡에서 테너 박의준과 소리꾼 고영열의 듀엣 매력이 더해졌고, ‘어머니의 편지’라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음을 대변한 곡에서 알토 김미경과 정가 김나리의 음색의 애절함이 돋보였다.

‘코리아판타지’는 시적 상상력을 승화, 고래를 소재로 해 한반도의 역사, 과거와 미래를 표현했다.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그가 솔로로 부른 ‘고래의 꿈’ 외에도 테너 김종갑, 최성철, 바리톤 함신규가 부른 ‘일어나라’와 마지막 곡 ‘항해’는 승리에 찬 웅장한 결의에 찬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대규모 연합합창의 웅장한 사운드가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이번 합창음악은 오늘(28일)부터 국립합창단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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