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창녕아동학대사건의 감춰진 진실이 전해졌다.

26일 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성 BJ에게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피의자와 창녕아동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을 걸어서 퇴근했던 소윤 씨, 여느 때처럼 퇴근하던 길 한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소윤 씨는 코로나 19로 생계가 끊긴 아버지를 대신해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그날따라 일찍 퇴근했던 소윤 씨는 마지막으로 식당을 들러 식사를 하고, 퇴근을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이용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긴급 체포된 범인은 생활고로 인한 강도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살해하고 가져간 돈은 단 만원이라고 한다. 유족들은 소윤 씨의 격한 저항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을 살펴본 전문가는 범행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피의자는 범행 3일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을 배회했다고 한다. 범행 5시간 후, 피의자는 현장으로 돌아와 시신을 옮기려다가 실패하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가져가 휴대전화는 바다에 버린 뒤, 편의점에 들러 훔친 피해자의 카드로 간식거리를 샀다.

피의자는 2달 전까지 택배회사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택배 일을 그만둔 뒤, 탑차에서 생활했던 피의자는 여성 BJ의 방송에 빠져 수천만 원의 사이버머니를 후원했다고 한다. 심지어 한 여성 BJ와는 직접 만나고 선물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5,500만 원의 빚을 졌다고 한다. 전문가는 피의자가 여성 BJ에게 돈으로 환심을 샀다가 돈이 떨어지자 관심이 떨어지고 돈도 떨어진 상태가 되자 여성에 대한 분노가 커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힘이 약한 여성을 대체물로 생각해 분노를 표출했을 것이라고 했다.

‘창녕아동학대 사건’ 속에 감춰진 진실도 전해졌다. 사건 발생 14일 후, 의붓아버지 김 씨는 상습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1차 사건 조사 당시, 김 씨는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했다. 아이의 몸에는 오랫동안 학대를 받은 상처들이 가득했다. 많은 사람이 의붓아버지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서 폭행을 자행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부부가 창녕으로 이사 가기 전 살았던 동네에서 그들을 잘 알던 지인은 의붓아버지 김 씨가 아이들을 엄청나게 예뻐했다고 했다. 그에 반해 유독 큰 아이의 존재를 감추려고 했던 친모 박 씨.

첫 재판에 참석했던 공혜정 대표는 학대를 주도했던 이는 친모 박 씨라고 했다. 친모 박 씨는 아이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가족들이 먹다 남은 밥과 반찬을 비닐에 담아줬고, 쇠막대기에 온몸을 때리는 잔혹한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친모 측 변호인은 친모 박 씨가 오래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며 박 씨가 넷째를 임신하고, 조현병 약을 끊고 아이와의 갈등이 커진 상황 속에서 훈육을 위한 체벌이었다고 주장했다. 친모 박 씨는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친모의 주장에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의붓아버지 김 씨가 구속된 뒤, 심신미약으로 입원 치료 중인 친모 박 씨의 편지 속에는 피해 아동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보다는 남편 김 씨에 대한 애틋함 뿐이었다. 전문가는 친모 박 씨에게 피해 아동만이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아이는 일차적인 치료가 끝나고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아이는 친모에 대해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의붓아버지를 징역 10년, 친모를 징역 7년에 구형했다.

한편, 실화여서 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하는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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