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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 수사 해결 키 '약혼녀'...그날 진실 밝혀질까

기사승인 2020.09.27  00: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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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에 대한 답은 약혼녀가 가지고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4년 발생해 16년 세월이 흐른 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을 되짚어봤다. 두 사람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그 길 끝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날 저녁 깊은 어둠의 터널 속으로 사라진 뒤 이 변호사는 16년 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변호사의 약혼녀가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약혼녀는 이 변호사의 보험 수익자를 자신으로 변경했다. 또한 실종 당시 동거남 김씨가 존재했다. 제작진은 남산 1호 터널 CCTV 사진에 집중했다.

이 변호사로 보이는 조수석 남자와 약혼녀로 보이는 운전자 여성. 전문가는 이 변호사의 넥타이와 조수석 남자의 넥타이 형태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동일한 사람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키가 다른 세 여성을 대상으로 CCTV 사진 속 여성 운전자의 키를 알아내려고 했다. 가장 비슷한 키는 154cm 실험 여성이었다. 그런데 약혼녀의 키가 155cm였다.

전문가들은 ‘살인사건으로 본다면 날짜를 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유인 납치해 살해하고 사체를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면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였다. 조력자 없이는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약혼녀의 동거남 차량이 CCTV 속 차량이었고 실종 당일 오후 7시 9분 남산 1호 터널을 지나갔다. 그리고 약 세시간 반 뒤 약혼녀는 분당에 있었다. 서울에서 왕복 세 시간 이동 가능한 곳에서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모든 건 이 변호사가 살해됐다는 가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진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은 약혼녀였다. 하지만 제작진을 그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약혼녀 친구는 “시샘이 많았다. 성인 됐을 때 집안이 안 좋아져서 주변을 다 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약혼녀 근황을 알게 됐다.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정을 꾸린 것으로 보이는 약혼녀. 그는 제작진에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통화하고 싶지 않다”며 “모두 고통스러운 일이어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제작진이 직접 약혼녀의 집을 찾아갔다. 다시 전화를 걸어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답은 없었다. 다음날 찾아간 집앞에서 우연히 약혼녀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남편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며 “그 사건 때문에 형을 살았잖아요. 실종이라고는 몰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남편을 통해 CCTV 사진을 전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때 체포당해서 억울하다고 하더라. 본인 관련된 이야기는 다 진술했다고”라고 말했다.

16년 전도 지금도 실종 당일 이 변호사와 만난 적이 없다는 약혼녀. 전문가는 “만약 만난 게 사실이라면 그걸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본인이 버틸 수 있는 건 실종 당시 그 시간에 자기가 분당에 있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16년째 그날에 멈춰있는 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 앞으로 기대되는 건 ‘딥러닝’이었다. 딥러닝 기술이 발전되면 CCTV 사진을 원본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의 친구들, 가족들은 여전히 이 변호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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