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이 '일종의 코로나19 방역 행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코너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에서는 북한으로부터 피살당한 남측 공무원 이모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어준은 "북한 내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방역을 위해 이씨를 불태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지난 7월 국내에 머물던 탈북민이 다시 월북한 사례를 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모르는 외부인이 국경을 뚫고 개성 시내 한가운데 들어와 엄청난 소동이 있었다. 그 이후 국경 지역에서 무단 월경을 하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사살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의 행위가 대단히 비인간적, 반문명적, 야만적이다. 근데 과거에는 월북자의 신병을 확보해서 포상을 내리고 자신들의 체제 전선에 활용해왔다"며 "북한은 여태 의거 월북자, 설사 표류한 남한 국민이라 하더라도 해상에서 총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013년 박근혜정부 초기에 월북하려는 민간인을 우리 군이 사살한 적은 있다. 하지만 월북하는 우리 국민을 북한이 사살한 적은 없다"며 "북한군이 방화복 차림에 방독면을 쓴 채 (이씨의) 의사 확인을 한 걸로 전해지는데, 그 자체는 일종의 방역"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이 경제·군사·외교뿐만 아니라 방역과 의학 측면에서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있는 것 같다. 환영했을 월북자 한 명도 거둬줄 여유가 없을 정도"라고 재차 강조하며 "보수 진영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끌고 가겠지만 저로서는 같은 민족에게 이렇게 끔찍한 대응을 하는 게 대단히 비극적이고 슬픈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