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헤니가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를 입양했다.

'줄리엣'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골든 리트리버는 충청남도 홍성의 한 개농장에서 동물보호단체 HSI(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구조됐고, 이제는 다니엘의 가족으로 평생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니엘 헤니는 그동안 국내에서 반려견 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HSI의 활동을 돕고 있으며 개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 헤니의 9살된 반려견 ‘로스코’ 역시 국내에서 구조된 후 다니엘에게 입양됐다.

다니엘 헤니는 이번에 입양한 줄리엣에 대해 "처음 줄리엣을 만났을 때부터 우리가 가족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줄리엣은 실제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 개농장에서 힘든 삶을 살아왔음에도 줄리엣은 온순하고 따뜻하며 참을성이 많은 천사 같은 아이다”고 밝혔다.

이어 “줄리엣은 우리 가족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일원으로, 로스코 역시 새로운 여동생이 생겨 무척 기뻐하고 있다. 줄리엣과 로스코는 벌써부터 같이 놀고, 먹고, 잘 때조차도 늘 함께한다. 우리 가족은 줄리엣과 멋지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줄리엣은 이제 영원한 가족을 찾았지만, 아직도 수없이 많은 개들이 개농장에서의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들을 돕기 위한 HSI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며 “줄리엣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나는 앞으로 줄리엣이 마음껏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줄리엣의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개농장 출신 개들도 매우 훌륭한 반려견이 될 수 있고, 얼마든지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헤니는 HSI와 함께 반려견 입양에 대한 국내 인식을 향상시키고 실제 입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펫샵 등을 통해 강아지를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

HSI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16개 식용견 농장을 폐쇄, 개들을 구조하고 농장주 역시 보다 인도적인 산업으로 전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줄리엣이 속해 있던 개농장의 농장주도 보다 수익성이 높은 작물재배 산업으로 전향을 희망한 사례다.

사진=HS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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