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김신조 사건'에 대해 다뤘다.

24일 방송된 SBS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68년 1월 21일 발생했던 무장공비 은밀 침투작전, '1.21 사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당시 무장공비들의 침투작전이 발각되면서 15일간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인 끝에 무장공비 28명이 사살 및 자폭했으며 국군 26명이 희생됐다.

이후 1.21 사태의 유일한 생존자 김신조 소위는 기자 회견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사살 및 주요 간부들을 총살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자백했지만, 북한측에는 이런 부대원들을 보낸 적 없다고 발뺌했다. 더불어 김신조는 물론 사살되거나 자폭한 대원들의 시신도 인신을 거부해 이들의 시신은 현재 파주 적군 묘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신조 씨는 "자기네 소행이 아니다, 김신조 모른다고 했다. 그때 내 마음속에 '그럼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이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에서 화가 나더라. 그 사회 정권은 그럴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굉장히 힘들고 괴로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사건 후 김신조 소위는 11개월간 심문을 받은 끝에 1970년 4월 10일 자유의 몸이 됐다. 수개월의 심문 끝에 총을 한 발도 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 당시 27세였던 김신조 소위는 현재 79세의 목회자가 됐다.

무장공비 31명중 28명이 사살되고 2명이 북한 귀환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씨는 이후 온 국민에게 욕을 먹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군인의 제대가 보류됐으며, 유격훈련과 예비군, 교련 수업이 생겼기 때문. 더불어 반공 웅변대회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북악 스카이웨이, 그리고 주민등록증이 생겼다. 이렇듯 1.21사태는 한국사의 큰 변곡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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