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측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 결과 유서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해양경찰은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서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1명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 접수 이후 경비함정 이동 지시 및 관계기관 상황 전파 등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다. 실종자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하여 어업지도선 내 폐쇄회로(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종자 동선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휴대폰 수·발신 통화 내역과 금융·보험 계좌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자의 침실 등 선내확인 결과 휴대폰은 발견되지 않았고 개인 수첩, 지갑 및 기타 소지품 등을 확인하였으나 유서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양경찰에서는 실종 당시 실종자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계자 등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외 기타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를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근무였던 A씨는 근무를 하다 21일 오전 1시35분께 삼항사에게 다른 일을 보러 내려간다고 말한뒤 자리를 이탈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컴퓨터를 켜기도 했지만, 경찰은 B씨가 자리를 이탈한 뒤의 행적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경은 당시 조류가 거세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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