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별똥별의 정체는 밝은 유성인 ‘화구’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은 오전 1시 39분께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밝은 물체가 화구라고 밝혔다.

별똥별은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흔히 유성이라고 부른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 중 하나인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도 화구가 포착됐다. 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유성체(별똥별)의 크기가 크면 불에 타는 파이어볼(화구)처럼 보이는데 고도가 낮을 경우 더 잘 보이게 된다”며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거대 별똥별은 종종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실시간 검색어에 별똥별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누리꾼들은 별똥별의 정체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졌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