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대만, 태국, 일본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나타났다. 

대만은 지난해 1위였던 태국을 제치고 커플/2인 및 나홀로/1인 여행객, 가족 여행객, 단체 여행객 등 모든 유형의 여행객군에서 여행지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태국에 이어 일본, 베트남, 한국이 상위 5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가 10위권에 들었다. 

여행객 유형별로 여행지 검색의 차이도 있었다. 1인 여행객들은 일본(2위)과 태국(3위)을, 가족 여행객들은 베트남보다 태국 여행 상품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여행객군에서는 태국과 경쟁한 베트남이 2위에 올랐으며, 모든 유형의 여행객군에서 여행지 검색 상위 10곳에 포함되지 않은 필리핀, 이스라엘이 포함되며 더 다양한 여행지가 검색됐다.

지난해에는 아태 지역 전역의 다양한 해외 여행지가 검색됐으나 현재는 극소수 국가에서만 해외 여행객을 허용하는 만큼 대만이 여행객에게 많이 검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상위 10곳에 대만의 여행지 7곳이 포함됐다. 화롄(1위), 이란(2위), 타이베이(3위), 컨딩(4위), 타이둥(6위), 난터우(8위), 타이중(10위)이 올해 하반기 주요 여행지로 떠올랐다. 

화롄, 이란, 타이베이는 올 하반기 숙박 검색에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다. 화롄과 이란은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등장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방콕과 도쿄는 각각 7위와 9위로 하락했으며, 타이베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기록했다.

항구 도시이자 해안 산책로와 해변이 펼쳐지는 화롄은 도쿄를 선택한 1인 여행객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여행객군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였다. 웅장한 자연경관, 냉천(冷泉), 지역 별미로 유명한 이란은 단체 및 가족 여행객에게 2번째로 매력적인 여행지로 나타났다. 

그 밖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해안 도시 타이둥과 르웨탄 호수의 평온함으로 빠져들 수 있는 난터우가 가족 여행객의 여행지 검색에 포함됐다. 커플/2인 여행객은 타이베이를 주목했다. 다양한 문화와 활기찬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큰 도시를 선호하는 1인 여행객은 도쿄와 방콕을 원했다.

커플/2인 여행객의 올해 위시리스트 여행지에는 화롄, 타이베이, 방콕을 선두로 이란, 제주도가 뒤를 이으며 지난해의 방콕, 도쿄, 파타야, 발리, 타이베이 순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족 여행객 역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도쿄, 방콕, 오키나와섬이 아닌 덜 붐비는 여행지를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위시리스트 여행지 상위 5곳에는 화롄(1위), 타이베이(2위), 이란(4위) 등 대만 여행지와 함께 방콕(3위)과 제주도(5위)가 포함됐다.

단체 여행객의 경우 올해 남은 기간 여행을 위해 화롄, 이란, 난터우, 타이둥, 컨딩 등 전원 지역을 검색했다. 이는 지난해 여행지 검색에서 상위 3곳을 차지한 필리핀 바탕가스, 태국 파타야, 일본 오키나와 본섬 같은 해변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다른 변화이다.

흥미롭게도 지난해와 올해 모두 도쿄, 방콕, 타이베이가 1인 여행객의 여행지 검색 상위권 도시로써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화롄(7위), 제주도(8위), 오키나와 본섬(9위)이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1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싱가포르, 발리, 런던은 올해 위시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동안 여행 제한이 시행된 후 여행객들은 잘 알려진 관광지 대신 덜 알려진 장소를 검색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신 자연이나 해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고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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