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특별 휴가를 받고 출국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에 대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22일 윌리엄스 감독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0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브룩스와 그의 가족 관련 상황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심각한 사고였고 가족들의 심각한 부상이 있어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다”면서 “팀에서 가장 빨리 출국할 수 있는 비행기를 예약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브룩스는 구단의 특별 휴가를 받고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올시즌 KBO 리그에 도전한 브룩스는 올시즌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하며 KIA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9월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월간 평균자책 역시 0.95을 기록해 본인은 물론 팀에게도 이번 사고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오늘 아침 사고 소식으로 인해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금은 한 마음으로 브룩스의 가족을 걱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야구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들이 실제로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브룩스의 가족은 이날 오전 미국에서 신호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차량에는 부인과 만 2세 아들과 만 23개월 딸 등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날개가 있다면 통화가 끝났을 때 바로 날아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팀에서는 최대한 미국으로 먼저 출발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IA는 이날 브룩스를 1군에서 말소하고 대신 우완 김현수를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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