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과 ‘뮬란’이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가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다음주 추석 연휴에도 한국영화가 대거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연휴 일주일 전부터 치열한 대결이 팰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한국영화 기대작은 ‘디바’ ‘검객’ 그리고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다. 먼저 23일 개봉하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신민아가 스릴러 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이유영과 함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이규형까지 합세해 연기 구멍 없는 ‘디바’를 기대케 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검객’은 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 조선판 ‘레옹’으로 불리는 ‘검객’은 장혁의 스타일리시 검술 액션으로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화려한 검술 액션, 딸을 구하려는 한 남자의 스토리, 공감할 수 있는 과거 배경 등으로 무장한 ‘검객’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가요계 스크린 도전이 시작된다. 24일 개봉하는 방탄소년단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1일 기준 전체예매율 1위에 오르며 쟁쟁한 극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방탄소년단의 위엄을 보여줬다.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 1위에 올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만큼 아미들의 극장 나들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들도 ‘테넷’ ‘뮬란’의 흥행 바통을 받으려고 한다. 24일 개봉하는 ‘아웃포스트’는 방어 불가능한 전초기지 사수라는 단 하나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몰려드는 적들과 맞서는 병사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올랜도 블룸,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럽 랜드리 존스 등 멋짐 폭발하는 배우들의 전쟁 드라마가 극장 침공을 예고하고 있다.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배우 그레타 거윅은 그의 대표작 ‘프란시스 하’(24일 개봉)로 돌아온다. ‘프란시스 하’는 그레타 거윅의 연인인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으로 6년 만에 재개봉한다. 영화는 무용수로 성공해 뉴욕을 접수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지만 현실은 몇 년째 연습생 신세인 27세 뉴요커 프란시스(그레타 거윅)의 사랑스러운 홀로서기를 그린 영화다. 여기에 ‘결혼 이야기’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담 드라이버의 풋풋했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영화도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시 만난 날들’은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태일(홍이삭)이 과거 밴드활동을 함께 했던 지원(장하은)을 찾아갔다가 필만 충만한 중2병 밴드 디스토리어를 만나 잊고 지냈던 청춘의 열정을 되살리고 미완으로 남을 뻔했던 트랙을 완성시키는 어쿠스틱 감성 음악영화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 출신의 뮤지션 홍이삭과 천재적인 재능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연기는 물론, 직접 OST에도 참여해 관객들을 귀 호강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님들의 이야기를 다룬 ‘구르는 수레바퀴’(23일 개봉),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엉덩이 탐정의 귀환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24일 개봉),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보테로’와 ‘터칭 더 보이드’, 코미디 영화 ‘낙엽귀근’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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