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이 이번 앨범을 엮어내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솔직한 화법으로 밝히며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장재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대 때부터 이어진 불안증, 발작, 호흡 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 심리 불안 상태에 대해 고백했다. 또 이런 증상의 원인으로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성폭력 피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재인은 “행복이란 단어 자체를 내려놨고, 낮은 자존감에 묶일 수밖에 없는 삶을 지나온 걸 인정했고, 일년 간 약을 꾸준히 복용했더니 많은 증상들이 호전됐어요”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된 장재인은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잠시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2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와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올린 글에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자 장재인은 “감사합니다”라며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어요.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라며 사건 전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또 당시 자신을 힘들게 했던 요인에 대해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어요”라며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구요.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에요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어요”라며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음 합니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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