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게인' 이도현이 첫 주연작에서 인생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지난 21일 첫 방송 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이도현은 한순간에 18살 리즈시절 몸으로 돌아가게 된 홍대영을 연기했다. 이도현은 열여덟 살 소년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비주얼에 서른일곱 살 아재 영혼의 능청스러운 매력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대영(윤상현/이도현)의 하루는 되는 것 없이 자꾸만 꼬여갔다. 18년 전 고등학교 농구계의 슈퍼루키로 주목받던 홍대영은 어린 나이에 꿈 대신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현재 그는 아내 정다정(김하늘)과 이혼 위기에 놓였고, 쌍둥이 남매의 무시도 일상이 된 지 오래였다. 엎친 데 덮친 격 직장에서는 승진 기회마저 빼앗기고 실직당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찾아간 농구코트에서 옛 추억에 잠긴 그가 공을 던지며 "홍대영, 돌아가자"라고 소원을 외친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18세 학창 시절의 모습으로 변했다. 절친 고덕진(김강현)과의 한바탕 소동 끝에 홍대영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고덕진은 다시 어려진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고, 홍대영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꿈을 떠올렸다. 농구코트 위에만 서면 눈이 부시게 빛나던 농구천재 홍대영,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렇게 홍대영은 고우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인생을 리셋하기로 결심했다. 쌍둥이 남매와 같은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고우영(이도현)은 세림고 입성 첫날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등교하는 버스에서 임산부석을 차지한 무개념 승객에게 능글맞은 농담과 통쾌한 직언을 날리는가 하면, 훈훈한 외모와 우월한 피지컬로 설렘을 저격하다가도 연륜이 묻어나는 어른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고우영은 같은 반이 된 딸 홍시아(노정의)와 편의점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했다. 또한 아들 홍시우(려운)가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홍시우를 괴롭히는 농구부 주장 구자성(황인엽)을 향해 날 선 경고를 던지며 전학 첫날부터 학교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과연 예기치 못한 기회로 인생 2회차를 맞은 고우영에게 어떤 다이내믹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첫 주연을 맡은 이도현은 홍대영의 과거 시절에서 고우영으로 변화한 모습까지 설렘과 코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극 중반부 홍대영이 리즈시절로 돌아간 이후에서는 윤상현과의 2인 1역 연기를 소화해냈다. 

한편 '18 어게인' 2회는 오늘(2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JTBC '18 어게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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