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의 근황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2년 9개월만에 이혼한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2017년 12월 마카오 출신 사업가로 알려진 왕진진과 혼인신고 사실을 공개했던 낸시랭은 이후 10개월만에 이혼 소식을 밝혔다. 낸시랭은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동영상 유포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다. 반면 완진진은 낸시랭에게 유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 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며 법적으로 이혼을 하게 됐다.

낸시랭이 혼인신고 소식을 알린 당시 전남편 왕진진은 낸시랭보다 5살 연상에 P그룹 호텔 창업자의 숨겨진 아들이며 마카오 출신이고 W 컬렉션을 운영하는 회장이자 문화 사업가라고 본인 스스로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왕진진이 사기 및 횡령혐의 등에 연루돼있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이들은 혼인신고 사흘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혹 해명과 동시에 결혼생활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18년 9월 자택에서 다툼이 벌어졌으며 낸시랭은 번호사까지 선임해 왕진진에대한 처벌 의사를 표명했으며 왕진진은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6일만에 왕진진은 낸시랭이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아갔다며 극심한 불화를 폭로했다. 낸시랭 역시 법률 대리인을 고용해 이혼 절차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왕진진에 따르면 비즈니스를 위해 낸시랭의 명의로 된 부동산을 담보로 4억원을 대출받았고, 사업이 여의치 않아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사람들이 작당과 이간질로 낸시랭에게 이혼을 세뇌해서 이혼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낸시랭은 남편의 폭언과 폭행때문에 이혼을 결심했으며, 거짓이 밝혀질때마다 남편이 위협하고 폭언, 감금, 폭행을 행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왕진진의 이력들이 모두 거짓이며 전라남도 강진에서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 농사꾼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뿐만아니라 낸시랭은 왕진진이 사생활 영상에 대한 공개 협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왕진진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오히려 자진이 술취한 낸시랭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이에 2018년 10월 낸시랭은 왕진진을 12개 혐의로 고소했으며 왕진진은 이듬해 구속기소됐다. 그리고 1년 뒤 진행된 재판에서 왕진진은 동영상 협박을 포함해 재물 손괴, 폭행 등 4개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100통 이상의 협박 문자를 받아 가정법원에 접근 금지 보호 명령 신청을 냈으며, 법원에서 받아들였다는것은 낸시랭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추측케 했다.

이번 이혼 소송에서 법원은 왕진진에게 5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낸시랭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위자료는 5천만원이 가장 최고치라고 들었다. 그만큼 왕진진이 나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피해를 줬다는 걸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낸시랭은 '풍문쇼' 측과의 통화를 통해 "5천만원의 위자료를 주라고 했지만 이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0%지만 재판 자체가 본인에게 소중하다"고 전했다. 또한 재산 분할 요청을 한 적은 없으며 자신이 요청한건 이혼과 위자료였기 때문에 자신은 이 재판에서 100% 승소한 것이라는 걸 강조했다.

낸시랭의 근황은 어떨까. 그는 앞서 왕진진의 사업 자금 마련 중 생긴 사채와 2018년부터 소송을 진행해옴에 따라 쌓인 금액 등 총 10억의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이자만 6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한다고. 이에 한남동에 위치한 빌라에서 거주했던 낸시랭은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낸시랭은 최근 국내외 전시회에서 호평을 많이 받았으며 올해만 전시회를 3번 개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전시회에서 2천 5백만원짜리 '스칼렛 시리즈'와 550만원짜리 '터부 요기니' 등 7점의 작품을 판매해 급한 빚 상환은 일부 해결했다는 전언이다. 오는 11월에도 서울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계속해서 작품 활동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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