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컴퓨터 미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황신혜가 따뜻한 ‘워너비’ 캐릭터로 돌아왔다.

어제(1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풍성하게 어우러지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딸에게 존경받는 엄마이자 LX패션 대표 김정원 역을 맡은 황신혜는 화려한 외모와 능력, 따뜻한 마음씨까지 고루 갖춘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 한회 만에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원은 보육원에 후원 물품을 보내고, 파티를 열어줬다. 김정원은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눈빛과 말투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으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선반이 쏟아지자 아이를 감싸 안으며 떨어지는 밀가루를 대신 뒤집어쓰는 등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챙겼다. 이에 장서아(한보름) 본부장이 대표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직원들에게 화를 내자 오히려 직원들을 옹호하는 등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드러냈다.

이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 다시 한번 화를 내는 장서아 본부장을 향해 “또 속상했어요. 우리 딸”이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말을 걸어 두 사람이 모녀 관계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어 “어쩜 이렇게 툭하면 삐지는 것까지 김정원이야”라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친근하고 리얼한 모녀 케미를 선보였다.

또한 하늘에 있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혼잣말을 풀어내는가 하면 오르골 속 오래된 어린아이의 사진을 소중히 꺼내든 채 “보고싶다. 서연아”라고 말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입양원 앞에서 이빛채운(진기준)과 마주친 뒤 “그냥 좀. 느낌이 이상하네. 왠지 슬퍼”라고 되뇌어 이들에게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황신혜는 첫 회부터 특유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뽐냈다. 이에 더해 한없이 따뜻한 마음 씀씀이부터 리얼한 모녀 케미, 남모를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깊은 내면까지 폭넓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편안하게 전했다. 매주 토일 오후 7시55분 방송.

사진=KBS 2TV '오! 삼광빌라'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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