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화끈한 걸크러시 연기로 주말 안방극장 접수에 나섰다.

19일 첫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진기주는 100점짜리 업무능력과 뚝심을 가진 인테리어 기사 ‘이빛채운’으로 변신했다. 이빛채운은 삼광빌라 터줏대감 이순정(전인화 분)의 맏딸이자 화끈한 성격과 악바리 근성을 가진 인물.

이날 방송에서 진기주는 큰 사고가 날 뻔한 것을 막으며 걸크러시를 보여준 것은 물론, 어릴 적 자신을 버린 친부모님을 찾기 위해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이빛채운은 현장에 출근하자마자 벽을 뚫으려는 건축기사를 발견했다. 설계대로 하는데 문제가 있냐는 기사의 말에 3년 전 배관 공사에 참여했고 이 벽을 잘못 뚫으면 물바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재희(이장우)가 최신 버전의 도면을 보여주며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빈정거리자 빛채운은 “저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셔도 몰라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벽이 무너지며 배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이에 빛채운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잘 보이지 않는 배관의 나사를 조이며 현장 기사에게 수도 밸브를 잠그라고 했고 물을 뒤집어써 엉망이 됐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무시한 우재희를 향해 “소장님. 나도 이 바닥에서 방귀 좀 뀐댔죠. 속고만 살았나”라고 일침을 날리며 걸크러시 넘치는 면모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착한 오지랖으로 일정이 꼬여버린 빛채운. 공모전 마감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자 마음이 급해진 그는 차를 세워두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자 더욱 속력을 내던 빛채운은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치일 뻔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과거 빛채운과 악연이 있는 장서아(한보름). 이는 두 사람의 악연이 다시 시작됐음을 암시하는 듯했다. 차 주인을 볼 새도 없이 다시 LX 그룹 건물을 향해 달려간 그는 아슬아슬하게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며 겨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 겸 저녁 식사를 하던 빛채운은 ‘한마음 입양원’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이전에 친부모님을 찾고 싶다고 올린 게시물을 보고 누군가 연락을 해온 것. 순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입양원에 간 빛채운은 자신을 껴안으며 “효정아”라고 말하는 최영숙(임예진)에게서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에 당차고 화끈한 모습을 보여줬던 빛채운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진기주는 ‘이빛채운’ 캐릭터와 100% 동화된 모습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꿈을 위해 달려가는 악바리 근성과 시원시원한 성격, 남몰래 감춰둔 가슴 아픈 사연 등 여러 감정을 담은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앞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KBS 주말드라마는 전 연령대가 함께 볼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 후에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래서 큰 사명감을 갖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만큼 앞으로 진기주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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