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경찰 공채시험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전국 94개 시험장에서는 2020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문제 유출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돼 일부 시험장에서는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놓았다는 것.

특히 문제가 공개된 시점 해당 시험장에서는 휴대전화 등 소지품 제출 전이었으며, 일부 수험생은 카카오톡 등으로 문제를 공유하거나 수험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정정된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했다고. 이에 일각에서는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음에도 한 수험생이 마킹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 잘못 출제된 문제를 바로잡지 않은 시험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 여부 확인 후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택과목인 만큼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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