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거장' 2인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대면한다. 오는 10월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정기공연 ‘2020 서울시향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무대에서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왼쪽)과 지휘자 윌슨 응(오른쪽)

부지휘자 윌슨 응은 코다이 ‘갈란타 무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하고, 에스더 유는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윌슨 응의 서울시향 정기공연 데뷔 무대다.

윌슨 응은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한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서울시향 정기공연 데뷔 무대에서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젊고 성숙한 음악을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윌슨 응은 2019년부터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창단한 구스타브 말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1989년 홍콩에서 태어난 윌슨 응은 11살에 플루트 레슨을 시작했으며 파리와 로잔에서 수학했다. 리옹 국립오페라에서 플루트 객원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지휘로 전향해 베를린 예술대학교와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파리 스베틀라노프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2017년 프랑크푸르트 제8회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수상, 2016년 아스펜 음악제에서 제임스 콜론 지휘자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 열린 말러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1번에서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영향을 받아 개성적인 음악 언어를 구사했다.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격정과 칠흑과 같은 어둠 속에 빠진 듯한 침잠의 극단적인 대조는 이후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 쇼스타코비치 음악이 갖는 독특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도이치 그라모폰(DG)와 영국 BBC(신세대 아티스트)가 보증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서울시향과 첫 호흡 역시 관전포인트다. 러시아 민속음악을 테마로 한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에스더 유가 DG에서 발매한 첫 앨범(2015년)에 수록된 곡이기도 하다. 연주자에게 서정적 표현과 기교를 요구하는 이 곡을 그가 깊은 울림과 완숙한 기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공연 티켓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 콜센터와 각 예매처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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