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절반이 ‘8월 17일 광복절 대체공휴일에도 출근한다’고 답했다. 대체공휴일에 유급휴가를 지급하며 제대로 시행하는 일터가 26.5%로 적은 까닭이었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알바생 807명,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689명을 대상으로 ‘8월 17일 광복절 대체공휴일 출근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동 설문조사 결과, 이번 광복절 대체공휴일을 제대로 시행하는 중소기업은 41.1%로 나타났다. 알바생 고용 사업장 중 대체공휴일을 유급으로 쉴 수 있도록 시행하는 곳은 14.1%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과 중기 직장인(이하 직장인)에게 본인이 근무하는 일터에서 이번 대체공휴일을 시행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같이 응답됐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알바생들이 ‘일터에서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는다(48.4%)’며 ‘쉬고 싶으면 내 휴가를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장인은 이보다는 낮은 29.3%로 응답됐다. 유급휴일이 아닌 무급으로 시행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알바생 37.5%, 직장인 29.6%가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서 ‘8월 17일을 무급휴일로 지정, 쉬게 한다’고 답했다.

실제 이번 대체공휴일에 출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 명 중 한 명꼴로 ‘출근한다(49.3%)’고 답했다. 대체공휴일에도 출근한다는 응답은 알바생이 55.6%로 직장인 41.8%에 비해 14%포인트가량 높았다.

근로자들이 대체공휴일에도 출근하는 이유는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는 회사의 방침(40.3%) 탓이 가장 컸다. 직장인 44.8%, 알바생 37.4%가 ‘회사가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아서’라고 그 이유를 1위에 꼽은 것.

하지만 2, 3위의 순위는 달랐다. 먼저 직장인은 ‘노느니 시급/수당이라도 벌려고(18.4%)’를 2위, ‘쉬면 그날의 급여가 없으니까(10.4%)’를 3위에 꼽았다. 반면 알바생은 ‘쉬면 그날의 급여가 없으니까(21.6%)’라는 응답이 ‘집에서 노느니 시급/수당이라도 벌려고(19.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외 근로자들이 대체공휴일에 출근하는 이유로는 ‘성수기, 가장 바쁜 시즌이라서(9.2%)’, ‘회사 정책, 경영자의 마인드 때문에(6.0%)’, ‘밀린 업무가 많아서(2.8%)’,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급하거나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1.6%)’ 등이 있었다.

대체공휴일 출근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별도의 휴가를 챙겨 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체휴일에 출근한다고 밝힌 알바생 77.1%, 직장인 70.5%가 ‘별도의 휴가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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