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8월에 맞춰 공연계 새로운 작품들이 대거 출격한다. 다시 만나는 반가운 작품부터 처음 보는 신선한 작품까지, 공연팬들을 설레게 할 뮤지컬 8편을 알아본다.

# 벌써 삼연 '마리퀴리' - 국내 라이선스 초연 '썸씽로튼'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초 재연에 이어 벌써 삼연 째를 맞았다. 이전 공연보다 서사와 무대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리 역에는 김소향과 함께 옥주현이 새롭게 합류, 또 하나의 반가움을 안긴다. 7월 30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반면 '썸씽로튼'은 라이선스 초연을 앞두고 있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흥 넘치는 넘버와 재기발랄한 스토리는 물론, 위트 넘치는 패러디와 인용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 박건형, 곽동연 등이 출연한다. 8월7일부터 10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강렬한 캐릭터의 힘, '머더 발라드' '광염소나타'

4년만에 돌아온 '머더 발라드'는 국내 초연 이후 핏빛 로맨스를 그리는 파격적이고 대담한 스토리와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음악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캐릭터 간의 얽히고 설키는 관계가 포인트인 만큼 출연 배우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재범, 고은성, 김소향, 김려원, 에녹 등 14명 배우들이 번갈아 연기하는 만큼 다양한 캐스트 조합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8월11일부터 10월25일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광염소나타'는 1930년도 김동인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려한 데뷔 후 늘 불안감에 시달리는 작곡가 J가 죽음을 목격한 후 믿을 수 없는 음악을 탄생시키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그동안 다수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해온 만큼 이번에도 역시 캐스팅에 관심이 간다. 슈퍼주니어 려욱, 펜타곤 후이, 엔플라잉 유회승, 골든차일드 홍주찬 등이 참여한다. 8월15~30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 국내 창작 뮤지컬 기대작, '시데레우스'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시데레우스'는 17세기 갈릴레오에게 보낸 케플러의 편지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역사 속의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이들이 전하는 별 이야기가 무대 위 스크린에 아름다운 우주로 시각화되는 것은 작품의 백미. 박민성, 임병근, 이창용, 정욱진, 기세중, 정휘, 임찬민, 홍지희 등이 출연한다. 8월12일부터 10월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블러디 사일런스'는 신예 작가 정호윤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음악감독 엄다해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약 1여 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뱀파이어 소재지만 분위기는 코믹하고 발랄하다. 고등학교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이 꽃미모의 뱀파이어 준홍과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게 되고,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위한 결투를 준비하는 이야기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경쾌한 넘버가 핵심. 8월15일부터 10월11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한다.

# '검증 완료' 스테디셀러 뮤지컬, '킹키부츠' '베르테르'

네번째 시즌으로 컴백하는 '킹키부츠'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불패를 이어온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30만명을 넘어선 인기작. 폐업 위기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80cm 킹키부츠를 신고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쇼 뮤지컬의 정석' 같은 화려함을 선사한다. 이석훈, 김성규,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고창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8월21일부터 11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20주년을 맞은 '베르테르'도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2000년 초연된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등이 참여한다. 8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사진=각 작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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