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구성의 실내악을 만나보는 금호아트홀 ‘앙상블 로드’ 시리즈는 젊은 음악가들의 하모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아벨 콰르텟의 무대에 이어 오는 13일 플루티스트 한여진과 하피스트 황세희의 ‘듀오 피다’ 데뷔 리사이틀, 11월 5일 현악 어벤저스 ‘트리오 킴’(김다미·김상진·김민지) 무대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호아트홀 제공

8월 금호아트홀 무대의 주인공 한여진(19)과 황세희(25)는 일찍부터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머큐리 클래식’ 디지털 음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서로를 알게 됐다. 피아노 레퍼토리에 도전한 하피스트 황세희와 바이올린·첼로 레퍼토리에 도전한 플루티스트 한여진은 누구보다도 음악적인 욕심으로 가득한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 가기로 결심했다.

올해 3월 12일 준비하고 있던 금호아트홀에서의 데뷔 무대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지만 드디어 세상에 자신들만의 음악을 내보낸다.

한여진은 2013 비와코 국제 플루트 콩쿠르 최연소 1위, 2014 칼 닐센 국제 음악콩쿠르 최연소 본선 진출 및 특별상, 2016 베를린 국제 콩쿠르 1위, 2017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 3위 등을 수상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황세희는 2014 라이언&힐리 어워드 수상, 프랑스 국제 하프 콩쿠르 1위 및 전 부문 최고점으로 전체 대상을 수상했고, 2014 빈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및 세계하프협회 ‘미래의 유망주’에 선정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하피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한여진과 황세희는 각각 2019년과 2016년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차세대 연주자로서 성공적인 독주를 펼쳤던 바 있다. 천상의 소리 플루트와 하프의 하모니로 청중을 매료시킬 이번 공연에서 매력적인 구성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플루트와 하프로 연주해 곡에 목가적 표현을 더하고, 프랑스 대표 작곡가 포레, 생상스, 이베르 등의 곡들로 색채감 넘치는 음악을 선사한다. 이에 더해 미국 여성 작곡가 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와 재즈와 탱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피아졸라 곡까지 화려하게 구성, 두 악기가 만나 일으키는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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