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1년 만에 재수사가 시작된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청부한 의뢰인의 실체를 파헤쳤다. 김씨는 청부 의뢰를 주장한 범인임을 부정했고 1998년 A 제주도지사 후보 불법선거 양심선언 그리고 유탁파가 이 변호사 살해 원인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 호텔 대표이사를 이 변호사가 맡았다는 것이 밝혀지며 한회장의 이름이 떠올랐다. 제작진은 한회장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이후 한회장을 다시 만난 제작진은 그에게서 “내가 거꾸로 빙의해보면 제주도에서 무궁화 네 개짜리 큰 호텔을 하던 사람이 어느날 하루아침에 한국을 떠서 영원히 한국에 안 돌아왔다고 하면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김씨에 대해 “그 일 있었을 때 그 사람 나이트클럽 할 때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과 이야기를 계속했다.

한회장은 이 변호사와의 갈등에 대해 “전혀, 기억나는 건 사무실에 있는데 들어와서 ‘왜 있어요?’라고 하더라. 싸우기 싫어서 골프 치러 갔다. 그게 끝이다. 그런 다음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 “망했으니까 창피해서 어떻게 사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변호사와 김씨와의 관계를 모두 부인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김씨는 제작진에게 “한회장에 대해서 더 알아봤냐?”라고 물어봤다. 남자가 왜 한회장에 대해 물어본걸까. 전문가는 “한회장이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설명하지 않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회장과의 대화 도중 제작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회장은 “이 변호사란 사람이 죽었다고 했을 때 하필이면 우리 관리인 할 때 그래갖고 경찰에서 나 찾아오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기억했다. 한회장이 이 변호사의 사임을 몰랐다면 어떻게 됐을까. 김씨의 지인은 “변호사 때문에 돈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고 했다.

확신을 갖기에 조심스러운 시기. 미국에서 한회장과 알고 지냈다는 지인이 제작진에게 “칼로 쑤셨다나 어쨌다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전 호텔 임원은 “한씨? 모든 문제를 그 사람이 야기시킨 것 같던데”라며 한회장이 호텔 문제의 원인이라고 했다. 한회장은 A후보에 대한 이야기에도 “(친분) 아니야 전혀”라고 딱 잘라 말했다. 김씨는 여전히 한회장에 대한 거취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그 사람이 누구예요?”라고 물어봐도 김씨는 대답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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