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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쩌면 해피엔딩' 강혜인 "전미도 선배처럼 뭐든 '찰떡'인 배우이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0.08.08  1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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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비해 뮤지컬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신인배우입니다. 쑥스러움이 많고 낯도 가리지만, 무대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뮤지컬배우 강혜인이 지난 2018년에 이어 또 한번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에 올랐다. 스스로가 소개한 것처럼 그는 1992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29살이지만 지난 2017년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다소 늦게 데뷔했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간호사를 준비했지만, 어릴적부터 간직한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뮤지컬 무대에 발을 들였다.

사진=CJ ENM 제공

이후 '어쩌면 해피엔딩'부터 '웃는남자'까지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해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은 '어쩌면 해피엔딩'. 수상하진 못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느정도 인정받게 해준 작품이니 재차 무대에 오른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하고 싶기는 했어요. 처음 재연에 참여했을 땐 겨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하나 했었으니까 지금보다 더 신인이었거든요. 그래서 주어진 것들을 해내는데 급급했어요. 경험이 더 쌓이고 나서 다시 하고싶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빨리 다시하게 됐네요(웃음). 더 여유롭게, 저만의 클레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어쩌면 해피엔딩'은 단순히 희로애락만 있는 걸 넘어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요. 주변인들과의 관계나 내 감정, 그런 부분들을 더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죠. 워낙 사랑스럽기도 하고요. 캐릭터들한테 마음이 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보기도 했어요"

사진=CJ ENM 제공

'어쩌면 해피엔딩'은 두 휴머노이드 로봇 클레어와 올리버가 사랑의 감정을 배우는 이야기다. 강혜인이 연기한 클레어는 몰랐던 감정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않고 새로운 경험을 습득해 나간다. 인간과 로봇 사이의 밸런스를 잡는게 연기의 관건. AI관련 작품이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그는 클레어를 "긍정적이고 성숙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어는 표면적으론 긍정적이죠. 상처받은 시간들이 있었지만, 우울하게 있기보다는 '나답게 살아보자' 하는게 있어요. 또 호기심이 많고 솔직하고, 어떤면에 있어서는 성숙하기도 해요. 일반적으로 성숙하다고 할때 차분한 인물로 보잖아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하다보니까 너무 캐릭터를 차분하게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 생각했죠" 

"제가 학교를 늦게 입학해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3살 많았거든요. 근데 어린 동생들하고도 친구처럼 지냈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저를 성숙하다고 하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어요. 그걸 생각하니 '이거다' 싶었죠. 성숙하다는게 놀땐 즐겁게 같이 놀면서도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 혼란스러운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는 거죠"

사진=CJ ENM 제공

많은 이들이 '어쩌면 해피엔딩'의 매력에 빠져는 건 두 로봇의 순수한 감정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들의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결말이 주는 여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제목처럼 '두 인물의 마지막이 과연 해피엔딩일까?' 하는 물음을 남겨둔다. 그가 생각하는 클레어와 올리버의 뒷 이야기는 뭘까.

"사랑이란게 이토록 슬픈데 과연 이게 지속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들처럼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게 해피엔딩일까, 질문을 던지는것 같아요. 물론 둘이 끝나는 날까지 사랑하길 바라요"

"올리버도 클레어도 상대가 너무 아프고 슬프니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선택을 하는거죠. 근데 그럴 정도의 마음이 있다는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로봇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인간인 전 때가 탔고, 조금은 이기적일 수 있고 덜 배려할 수 있잖아요. 말로는 '그만해, 네가 나 때문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면서도 여자의 마음인지라 잡아줬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정말 상대를 위한 마음을 간직하는. 그러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홈페이지 캡처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강혜인. 하지만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전미도, 정문성, 성종완 등 선배들로부터 '잘하고 있으니까 좀 더 즐겁게 해라' '작품을 즐겁게 해야 시너지가 나온다'는 말을 들으며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강혜인이 생각하는 뮤지컬의 매력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목표를 들어본다.

"처음 공연을 보러갔을때 너무 멋있더라고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도 표현되고 다른 인물이 되기도 하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사람들이 울고 웃고 공감하는 것들을 보고 마음을 먹었죠. 노래하는 것도 워낙 좋아했어요. 연기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점, 그 노래 안에서 감정과 정서를 전달하는 것. 그게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큰 장점이자 지향점이 아닐까 싶어요"

"공연 중에 관객분들께서 재밌는 장면에서 웃고, 슬픈 장면에서 우실 때 보면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 감사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느껴요. 또 살면서 박수받을 일이 많지 않잖아요. 근데 공연할 때마다 수고했다고 박수를 쳐주세요. 너무 감사한 직업인 것 같아요"

"무슨 역할을 해도 '찰떡'인 배우가 되고싶어요. 전미도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정말 천의 얼굴이세요. 무슨 역할을 하던 다 '찰떡'이시죠. 아직 제가 일을 한지 얼마 안됐지만, 관객분들께 보여지는 것에 있어서 자기만의 색을 잘 소화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강혜인 나오네, 보러갈까?' 하는 생각이 드는 '믿보배'가 되고싶고요"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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