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방송이 드디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15일 시청자들이 2년간 기다려온 tvN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가 첫 방송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방송되는 ‘비밀의 숲2’는 말 그대로 ‘바뀐 것 없이’ 다 바꾼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의 주축이 되는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검찰과 용산서, 한조그룹 구성원들도 거의 그대로다. 하지만 변화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극중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주인공들의 지위나 주변환경이 바뀐 것은 물론, 드라마 안팎으로 큰 변화가 감지된다.

 

▲ 이창준(유재명) OUT,  최빛(전혜진)-우태하(최무성) IN

시청자들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변화는 이창준의 부재다. 시즌1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끝이었던 이창준은 검찰과 재계 등 비리의 온상을 고발하는 문서를 황시목(조승우)에게 넘기고 생을 마감했다. 큰 그림의 설계자이자 황시목의 숨은 조력자였던 이창준의 임팩트가 강했기에 시청자들 역시 그의 부재에 아쉬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벌써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이창준의 대체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줄 새로운 인물로 최빛과 우태하가 투입됐다. 최빛과 우태하는 검경수사권을 둘러싸고 각각 경찰과 검찰을 대변하는 인물. ‘미스터션샤인’ ‘녹두꽃’에서 우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최무성, 드라마 ‘검블유’와 영화 ‘뺑반’ ‘비스트’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입증한 최빛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사된다.

 

▲ 검찰 내부비리→검경 대립구조, 확장된 배경

시즌1은 스폰서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검찰 내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시목과 한여진(배두나)의 칼이 검찰 내부와 한조그룹으로 대표됐다면, 시즌2에서는 보다 확장된 세상을 그린다.

우선 각각 경찰과 검찰이라는 입장차를 가지고 있는 황시목과 한여진이 검경수사권 논쟁 속에서 대립과 공조를 오간다. 구체적으로 스토리라인이 드러난 바는 없지만 검경협의회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외압과 수싸움 속에서 황시목과 한여진이 세상이 원하는 정의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시의성 있는 ‘검경수사권’을 소재로 채택한 만큼 시즌1보다 더 정치적이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 연출 달라졌지만…

‘비밀의 숲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주연배우들 역시 동일하게 캐스팅됐다. 조승우가 한 시상식장에서 “시즌5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배우들 역시 ‘비밀의 숲’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이같은 캐스팅이 성사될 수 있었다.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비밀의 숲2’는 시즌1을 연출했던 안길호 감독 대신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됐다. 연출의 변화가 작품 전체 채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우선 본방송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다만 배우들의 요청으로 감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스태프가 시즌1과 동일하게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은 초고가 나온 뒤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꽤 오래 장고의 시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간이 지금껏 밀도 높은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물론 시즌2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린 3년이 결코 짧지 않지만, 이수연 작가가 중간에 ‘라이프’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전 만큼의 완성도를 가져갈 수 있을지 한 편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변화 속에서 ‘비밀의 숲2’는 또다시 흥행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우선 ‘비밀의 숲2’ 티저나 예고편 영상은 타 작품들에 비해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전언이다. 6월 공개된 첫번째 티저는 15초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10만뷰를 돌파했다. 이후 7월 15일 공개된 황시목과 한여진의 티저의 경우 15만뷰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비밀의 숲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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