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놓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7일 인천 구단은 제11대 사령탑으로 조성환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1시즌까지다.

구단은 "여러 감독 후보군 중 현재 인천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지녔는지를 살폈다"며 "선수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월 인천은 팀 최다인 7연패를 기록하면서 임완섭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임중용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재정비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인천 구단은 이에 췌장암 투병 중에도 팀을 잔류시켰던 유상철 명예 감독을 재차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 감독이 완치 판정도 받지 않았는데 다시 감독으로 복귀시킨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없던 일로 되돌렸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협상이 결렬됐다.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감독을 곧장 데려온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감독은 2014년 제주 2군 감독을 맡은 뒤 이듬해 1군 감독으로 승진했고, 2016시즌 정규리그 3위와 2017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제주에서 자진사퇴했다. 

현재 인천은 5무 9패 무승으로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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