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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대화 환영"...수배협·국내 OTT 플랫폼 갈등, 공생의 길은 열려있다

기사승인 2020.08.06  1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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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플랫폼과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가 등을 돌렸다.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 배분 방식이 문제였다. 이들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 콘텐츠 정산 방식의 문제? 해결책은 없나

지난 5일 수배협은 입장문을 내고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수배협은 “TV드라마,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 러닝 타임과 전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 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의 OTT 결제 시스템으로는 영화 콘텐츠가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정산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배분 방식을 받게 된다는 게 수배협 측의 주장이었다.

이에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다”고 반박했다. 왓챠는 실제 정산 방식이 영화수입배급사에 불리하지 않다며 수배협 회원사의 이익을 고려한 정산 구조 방식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웨이브 또한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왓챠는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테츠들을 종료할 예정이다. 약 400편의 영화가 이달 중 종료돼 이용자들은 해당 영화를 볼 수 없게 된다.

# 왓챠-웨이브 “CP사 통해 콘텐츠 구입...공청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수배협과 국내 OTT 플랫폼 갈등의 해결 창구는 결국 공청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배협이 8월 중 공청회를 제안했으며 국내 OTT 플랫폼도 적극 참여해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왓챠 측은 싱글리스트에 “우린 공청회가 됐든 어떤 자리든 콘텐츠관리사(CP)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콘텐츠를 받는 쪽은 우리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왓챠 측은 “타협점을 찾아야하는데 수배협 측에서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다. 저희가 수배협과 직접 계약이 돼 있는 게 아니라 수배협이 계약한 유통사를 통해 콘텐츠를 받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청회 제안은 저희도 바라고 있었다. 저희도 먼저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웨이브 또한 왓챠와 비슷한 입장이다. 웨이브 측은 싱글리스트에 “협의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참여하겠다”며 “지난달에 수배협에 속한 CP 콘텐츠들 일부 서비스가 종료됐다. 저희는 월정액 영화뿐만 아니라 개별구매 영화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CP사들과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OTT 플랫폼은 콘텐츠를 가져와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배협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들은 수배협과의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 수배협 “돈을 위한 문제가 아냐...상생하며 대화할 수 있는 첫걸음 만들 것”

수배협은 “저희 쪽에 OTT 플랫폼들이 대화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좋다”라며 “개별 영화 구매가 문제되는 게 아니라 월정액제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IPTV와 케이블도 개별 구매는 다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정액제를 손 봐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OTT 플랫폼과 수입배급사가 같이 상생할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OTT가 대세이고 앞으로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산업 아닌가”라며 “그래서 갑자기 정액제 방법을 바꾼다는 등의 방식보다는 서비스를 일단 종료하고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배협의 입장은 간단했다. 콘텐츠 저작권을 가진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수배협이 판단한 OTT 플랫폼의 문제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한 뒤 같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 싶어했다.

# 이용자들을 위한 길은 언제 오나

수배협과 국내 OTT 플랫폼의 갈등 속에 이용자들의 속은 타들어갈 것이다. 이용자들은 수배협과 OTT 플랫폼에게 금전적인 이익을 준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산업이 힘든 가운데 이용자들은 이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 수배협과 OTT 플랫폼들이 하루빨리 합의점을 찾아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길 바란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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